안녕 29, 잘 부탁해 - 인생 2막 준비하기

안녕 나의 마지막 20대, 29살의 날들아 :)

 

20대의 마지막이라니, 내가 벌써 지구에서 20년을 살았다니..

감회가 새롭다.

 

 

20대의 마지막 자락을 맞이하며 느끼는 나의 가장 첫 감정은

설레인다, 벅차다, 뿌듯하다 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 또 앞으로 꾸며갈 나의 삶이 설레이고,

이제까지 이루어내고, 성장한 내 모습에 벅차고

앞으로의 삶이 행복할 것을 느끼고 알기에 뿌듯하다.

 

얼마전 팟케스트 Wiser Than Me를 들으며 참 와닿은 말이 있다.

나의 인생이 3분기가 있다면,

1분기는 뭣도 모르고 살아가고
2분기는 나를 알아가고 도전하고
3분기는 내 모습을 가장 멋지게 펼치는 시기입니다.

 

90년의 인생을 살아본 멋쟁이 할머니가 하신 말씀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나도 꼭 그렇게 살고싶다 마음 먹게 되었다.

 

#인생 1막 리뷰

(거의) 지난 나의 30년은 어땠나.

정말 뭣도 몰랐고, 내 모습이 때론 어색하고

눈을 가리고 두렵지만 씩씩하게 탐험을 해 온 시기인것 같다.

 

그 와중에 난 무엇을 배웠나.

나에 대해 알게 되었고,

자연스러워졌고, 꾸미지 않은 나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고

앞이 보이지 않아도 당당하게 생을 마주하는 법을 배웠다.

 

나란 사람은,

 

여유롭고 고요한 생활을 사랑한다.

사랑받고 사랑하는 관계를 사랑한다.

도전하는 것을 사랑한다.

 

티비보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나 사랑 얘기를 좋아한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혼자서도 잘 해먹고, 사랑하는 사람과 나눠 먹는 것도 좋아한다.

글쓰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음식, 자연, 공연, 전시를 경험하는 것을 좋아한다.

걷는 것을 좋아한다.

친구들과 수다떠는 것을 좋아한다.

기도하는 것을 좋아한다.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

여행을 계획하고, 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계획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주는 것을 좋아한다.

정원 가꾸기를 좋아한다.

웃는 것을 좋아한다.

화려한 것을 좋아한다.

소박한 것을 좋아한다.

 

...   등등 너무 많다.

 

 싫어하는 것들도 있다.

 

시끄러운 것, 날카로운 것, 거짓된 것

정돈되지 않은 것, 지루한 것, 움직이지 않는 것(걷기는 완전 필수다)

친절하지 않은 것, 억지로 하는 것

돌아오지 않는 것, 이기적인 것들은 참 싫다.

 

... 등등 또한 많다.

 

#인생 2막 준비

 

마지막 한 장 남은 나의 20대는 참 소중하고 설레는 장이다.

내가 가진 365개의 시간들을 아낌없이 써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마음껏 알아가는 시간이 될것이기 때문이다.

 

30대에서 60대까지의 나의 삶은 

내가 원하는 삶을 꿈꾸고, 그리고, 이루어내는 소중한 2막이 될것이다.

 

나와 세상에 대해 배워 나에게 최선인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룰것이다.

 

그러기 위해 나의 29세는 의도적인 삶을 살고싶다.

매 순간 순간을 진심으로 살아가고, 오롯이 느끼고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하고

그것을 다루는 법을 익히고

즐거움을 찾고 

그렇게 1년을 지내고 다가올 인생의 2막을 준비하고싶다.

 

 

#  나를 성장시켜준 고마운 사람들

나를 마주하고, 삶에 감사하며

더 높아지고 더 넓어질 용기를 준 것은 

나를 사랑해준 사람들 덕분이다

 

사랑하는 우리 엄마, 내 삶의 1막을 함께 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주신 사랑이 너무 크고 아름다워서

제가 이 삶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며 잘 키워낼 힘이 생겼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남편, 내 삶의 2막을 함께 준비하고, 또 함께 해줘서 고마워요

넘치는 사랑에 나를 더 스스로 예뻐하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줄게요.

 

하늘에서 준 가장 큰 선물 우리 엄마, 그리고 우리 남편

평생동안 사람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어서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요

 

#29세야안녕,잘지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