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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정원 가꾸기일상,생각 2024. 2. 12. 11:32
오늘 드디어 며칠간의 비가 그치고 땅의 수분기가 조금 날아간 듯 하다.
그래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야외 식물 심기를 했다!
오늘의 주 종목은 사막 식물들로 아가베, 알로에, 그리고 선인장을 심었다.
우리집에는 큼직한 앞마당과 뒷마당이 있는데, 이 집을 샀을 때 마음에 들었던 것 중 하나가
식물이 앞뒤로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다!
처음 집을 구경하러 왔을 때 그 텅 빈 마당들을 보니
남편과 내가 원하는 대로 아름답게 우리 집을 처음부터 가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12월에 처음 이사를 와서 올해 목표와 더불어 여러가지 계획을 세웠었는데,
연간 스케줄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중 하나가 바로 정원을 가꾸는 것이었다.
우리의 계획은 이러하다.
12월-1월: 잡초를 제거하기 (뒷마당에 잡초가 어마어마어마 했었다 ㅠㅠ), Compost 만들기
2월: 앞마당 가꾸기
3월:Mulching (Putting wood chips) 여기 기후가 매우 건조해서 땅을 촉촉하고 건강하게 보호하기 위해 결정했다.
4월:Garden beds 만들기 - 그동안 모은 퇴비와 좋은 흙을 섞어 좋은 가든베드 만들기
5월: 나무심기
6월-8월: 날이 아주 뜨겁고 건조하니 그늘막 설치하여 식물들 보호해주기
9-11월: 최고 좋은 날씨이니 그동안 준비한 가든에서 식물 길러 먹기!
12월: 식물들도 우리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휴식하기
식물을 가꾸는건 참 재미있다.
자라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소소하게 내가 항상 신경써줘야 하는 존재들이 우리 집에 가득하다는 느낌이 뿌듯하고,
좋은 공기를 선물해주고,
좋은 음식을 선물해주고,
좋은 분위기를 선물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드닝을 하는 동안 명상을 하듯 마음이 깨끗해지고 따스해진다.
내가 자연의 일부임을 느껴 세상에 한아름 가득 안기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공간을 아름답게 가꾸며 느끼는 성취감이 좋다.
점점 아름다운 초록색으로 가득채워지는 우리 집이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함께 정원을 가꾸는 남편과 행복한 추억들로 집을 가득 채우게 된다.
아름답게 삶의 공간을 꾸미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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